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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1,160원대(종합)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달러...

연합뉴스 기자  2010.0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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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급등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1,150.00원)보다 13.30원 오른 1,16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6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1,164.5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반등과 역외 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전날보다 4.0원 내린 1,14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에 1,1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1,166.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루 변동폭은 23.30원에 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은행 규제안에 대한 여파가 잦아들고 그리스 국채 입찰에 자금이 대거 몰려 유로지역 재정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도록 지시하고 중국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고 이는 다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 중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1,140원대 초반까지 밀렸으나 중국 경제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앞다퉈 달러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그동안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152원선과 1,160원선이 뚫리면서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장에 달러 매수심리가 불붙은 만큼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은행 홍승모 차장은 "세계 경제 성장 동력으로 꼽혔던 중국이 긴축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다른 신흥국보다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단기간은 대외 변수에 따라 출렁이겠지만 결국 원화 강세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엔ㆍ원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296.01원에 거래되고 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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