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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은퇴시 '3X30 원칙' 기억하라"

`아빠 힘내세요' 투자컨설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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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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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 투자컨설팅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삼성증권은 27일 은퇴 포트폴리오 구성시 대전제로 '3X30의 원칙'을 제시했다.

'3X30의 원칙'이란 물가 상승률 3%를 감안해도 30년간 은퇴 자산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

김도연 연구원은 이날 '아빠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투자컨설팅 보고서에서 50세 내외에 은퇴해 충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 수준의 자산을 보유한 은퇴 생활자를 기준으로 초기 자산배분 비중은 안전자산 70%, 투자형 자산 30%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포트폴리오가 제공한 수익률은 치명적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은 피하면서 장기적으로 '예금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은퇴생활자가 받아들이데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퇴 기간 투자형 자산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연간 생활비를 일정 수준 감축하는 선에서 대응하면 은퇴 생활의 기초가 무너지는 수준의 위험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은퇴 첫해 금융위기가 발생해 연말 코스피가 연초 대비 50%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30년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은퇴 포트폴리오의 유지 기간이 22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 연간 인출액을 20%가량 줄이면 다시 포트폴리오 유지 기간을 30년으로 늘릴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은퇴 초기 인출 가능한 금액의 한도를 정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은퇴 초기 과도하게 자산을 인출하면 장기적으로 운용 가능한 자산이 부족해지고 결국 은퇴 자산이 조기에 고갈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인출 금액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매우 단순하지만 외국의 은퇴 컨설팅 사례 등을 참고할 때 최초 연도에는 포트폴리오의 4.5% 수준에서 인출 한도를 정하고 향후 매년 인출금액을 물가 상승률인 3% 내외만큼 증액시키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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