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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이동제 쏠림?…너도나도 증권사로

시행 이틀간 이동 규모도 확대

(서울=연...

연합뉴스 기자  2010.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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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이틀간 이동 규모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펀드 판매사 이동제 시행에 따라 펀드 투자자들이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판매사를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 당국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판매사 이동제 시행 첫날인 25일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옮긴 13억5천700만원 가운데 5억원 가량은 은행에서 증권사로 판매사를 옮겼고, 나머지 대부분은 증권사에서 다른 증권사로 판매사를 이동했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이동 규모가 46억3천만원으로 확대된 가운데 은행에서 증권사로 판매사를 옮긴 규모도 25억6천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5천만원은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19억원 정도는 증권사에서 증권사로 옮겼다.

판매사를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금융당국 관계자의 전언이다.ㅣ

이같이 펀드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증권사로 옮기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앞으로 은행과 증권업계 간 고객 지키기와 뺏기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오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작 단계라 아직 쏠림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증권사들이 자본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증권사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펀드 판매사 이동은 이동 건수 및 펀드 수 기준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동제 첫날 103건, 35개 펀드에서 둘째 날인 26일에는 229건과 63개 펀드로 늘어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판매사 이동제 시행 초기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이동이 활발한 것 같다"며 "판매사들의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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