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천억 이상 순매도
통신株, 헬스케어·태블릿PC 관련株↑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코스피지수가 4천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나흘 연속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63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0.72%) 내린 1,625.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강세로 출발한 뒤 혼조를 보이다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과 북한의 도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1,620.55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수급선과 경기선인 1,62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낙폭을 만회하며 한때 1,630선을 웃돌았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가 강화되면서 1,630선 아래로 되밀렸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4천17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2천403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도 97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3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5.34%)과 전기가스업(3.02%)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였다. 의료정밀(-3.63%), 철강·금속(-2.31%), 운수창고(-1.88%), 섬유·의복(-1.74%), 금융업(-1.55%)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1.84%)와 포스코(-2.97%), KB금융(-4.15%), 신한지주(-2.97%), LG전자(-1.85%), 현대중공업(-4.21%) 등 대부분이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3.64%)은 사흘 만에 올랐다. SK텔레콤(5.06%), KT(7.09%), LG텔레콤(1.48%) 등 통신주(株)들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KT&G는 유럽 다국적 담배회사인 임페리얼 타바코 그룹과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에 4.51% 급등했다.
하지만 CJ CGV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7.83% 급락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8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86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3천980만주, 거래대금은 5조6천37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에 52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4포인트(1.08%) 내린 516.43을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신개념 의료서비스인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는 소식에 나노엔텍(8.89%), 유비케어(6.80%) 등 헬스케어 관련주가 급등했다.
애플의 태블릿PC 출시 기대에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프롬써어티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이엘케이(3.01%), 다산네트웍스(0.33%) 등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338개 종목이 오르고 612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은 각각 20개와 10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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