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39% 급증한 4천650억..2000년 이후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삼성전기가 주력제품의 호조와 LED시장 급팽창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9년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8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5조5천505억원의 매출과 4천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삼성전기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IT(정보기술) 버블'이 절정이었던 지난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순익도 2천785억원으로 전년보다 479%나 불어났다.
삼성전기는 이에 대해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등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이 커진데다 전원공급장치 물량의 증가, LED부문의 급성장이 사상 최대 매출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펼쳐온 내부 효율 극대화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1조5천532억원의 매출과 1천3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 246% 급증한 것이다.
특히 MLCC 등 칩부품사업을 맡고 있는 LCR사업부의 경우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의 다기능화에 힘입어 초고용량 MLCC 수요가 늘어나면서 작년 4분기 매출이 3천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나 불어났고 연간 매출도 1조2천10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기의 연결실적에 포함되는 삼성LED도 급성장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삼성LED는 지난해 6천41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삼성전기의 사업부 시절 매출(1천700억원 가량)보다 네 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삼성전기는 "올해에도 내부적 경쟁력 확보와 획기적 손익개선에 경영의 중점을 두면서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에너지, 환경, 바이오, 전장 등 미래 성장 분야 육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삼성전기 분기별 영업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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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 2008년 │ 200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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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계 │ 1Q │ 2Q │ 3Q │ 4Q │ 누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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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출 │ 42,845│ 11,323│ 13,163│ 15,487│ 15,532│ 5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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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370│ -76│ 1,289│ 2,070│ 1,367│ 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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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전이익│ 836│ 22│ 1,103│ 1,806│ 1,387│ 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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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481│ -71│ 766│ 1233│ 857│ 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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