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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설 대목 잡기' 경쟁 본격화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경기회복 속 실적 30%이...

연합뉴스 기자  2010.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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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본판매 돌입..경기회복 속 실적 30%이상 증가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설을 앞두고 일제히 선물세트 특설매장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백화점들은 최근 들어 경기가 회복 국면을 보임에 따라 올해 설 선물세트 수요가 작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는 29일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갔고, 현대백화점은 2월1일부터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경기회복세..선물세트 대폭 확대 = 롯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총 80만여 세트를 준비했지만 지난 8일부터 진행된 예약판매가 전년대비 35.8% 신장하는 등 설 선물세트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설에도 냉장 한우 선물세트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작년 설보다 물량을 15% 이상 늘렸다.

막걸리도 예약판매 결과, 예상치보다 3배 이상 늘어 협력회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애초 준비했던 설 선물세트 물량을 품목별로 10∼30%가량 늘리기로 했다.

특히 매출 증가율이 높은 한우세트는 기존 6만2천세트에서 7만5천세트로 20%가량, 홍삼 등 건강식품은 기존 10만 세트에서 13만 세트로 30%가량 물량을 늘렸다.

이 백화점은 이처럼 주요 품목의 물량 확대를 통해 전체 선물세트 준비수량을 50만 개에서 60만 개로 늘릴 예정이다.

신세계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려 총 30만 개를 준비했다.

예약 판매 기간에 인기가 좋았던 청과, 정육, 건강식품 등은 애초 준비했던 물량보다 35% 늘리기로 했다.

◇사상 최대 실적 '기업고객'을 잡아라 = 롯데는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등 계열사들의 유통 채널을 최대한 활용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쇼핑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많아 이들의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 기업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기업 고객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법인영업팀의 인원을 10여 명 보강했다.

과거 법인영업팀은 상품권 판매를 주로 하고, 각 점포의 선물상담팀이 현물 판매를 맡았으나 올해부터는 법인영업팀이 점포별 선물상담팀과 함께 현물 판매도 맡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기업들의 선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고객의 시간절약을 돕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우선 고객이 신속히 선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선물 상담 컨시어즈'를 마련했다.

선물 구입을 위해 백화점 매장을 찾았지만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고객에게 식품바이어나 영업담당 근무 경력이 2∼10년 이상 된 직원들이 선물 구매요령 등에 관해 친절하게 상담을 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서비스팀의 '스마일 아카데미'를 통해 직원들의 기본적인 서비스 소양은 물론, 미소 교육, 선물 포장법 등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설 선물판매 기간에 채용되는 아르바이트생에게는 매일 점포 문을 열기 전에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선물을 받은 고객에게는 배송 후 전화를 걸어 신선도에 문제는 없는지, 제 시간에 배송되었는지 등을 확인해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포장 코너의 사원 교육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려 상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포장하는 기술을 반복 교육한다.

◇`무결점 배송서비스'에 총력 = 롯데는 1월30일부터 2월13일까지를 설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배송작전에 돌입한다.

이번 설에는 전국 26개 점에서 운영하는 신속배송 서비스를 비롯해 분당 물류센터, 외주용역배송 등 세 가지 형태로 고객들에게 설 선물세트를 보내줄 예정이다.

특히 5만원 이상 구매 시 전국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는 올해 선물세트 배송물량이 작년 설 때(25만여건)에 비해 약 20% 증가한 30만여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장을 찾지 않고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선물 구입 및 배송의뢰를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현대는 홈페이지 'e슈퍼마켓'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선물 상품을 올려놓고, 배송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e슈퍼마켓에서 설 선물세트를 사면 서울, 일산, 분당 일부 지역에 한해 구매 당일 무료 배송한다.

신세계도 이번 설 연휴가 3일로 짧아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송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5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전국으로 무료 배송해 주고, 카탈로그에 '트럭'이 표시된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2월9일까지 신청하면 전국 어느 곳이든 무료로 전달해 준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이 서비스를 2월11일까지 제공한다.

또 원하는 고객에는 인터넷(bedal.shinsegae.com)이나 전화(02-806-1313)로 배송 중인 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줄 예정이다.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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