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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KT, 손수 뛰는 이석채 회장>

"전화국? No!"..구글폰 신청서 개통까지 단 4시...

연합뉴스 기자  2010.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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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국? No!"..구글폰 신청서 개통까지 단 4시간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지난 22일 KT의 공식 트위터 계정인 `올레KT'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넥서스원 인증을 마친 한 고객의 글이 올라왔다.

KT를 통한 개통이 가능한 지를 묻는 문의사항이었다.

온라인 홍보 담당자는 이를 즉각 언론홍보 담당 직원에게 알렸다. 이들은 단말전략 쪽 담당자, 휴대전화 개통 담당자와 신속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표현명 사장에게 보고, 별다른 걸림돌 없이 개통을 성사시켰다.

접수에서 개통까지 걸린 시간은 점심시간까지 포함, 불과 4시간. 과거 전화국을 떠올린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라는 지적이다.

어려움 없이 넥서스원 개통에 성공한 고객이 KT에 감사를 표했음은 물론이다.

이 회장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KT의 변화된 모습"이라며 이들 직원 6명을 모두 불러 직접 치하하는 한편, 관련 부서에 피자를 돌려 격려하는 이례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달라진 직원들의 근무태도도 예사롭지 않지만,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유발, 또다른 혁신을 이끌려는 이 회장의 `리더십'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 회장 주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아이폰은 물론, 쇼옴니아와 유무선통합(FMC) 전화 등을 모두 직접 써보며 서비스 개발 과정에 관여하는 꼼꼼함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경영 방침은 `스피드'와 `현장경영'으로 요약된다. 그는 이를 손수실천한다.

지난해말 6천명에 이르는 초유의 직원급 명예퇴직 조치를 감행한 데 이어 100명에 이르는 상무보급 임원들도 가차 없는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사내 직급은 사라졌으며, 각 부서간 경쟁적인 사내 인재 스카웃 제도가 새로운 KT의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구글폰' 가입 사례는 달라진 KT의 조직문화가 갖는 힘을 엿보게 한 것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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