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6월 개최될 예정인 남아공 월드컵 마케팅도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피겨 퀸 연아사랑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행사 기간에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피겨퀸 연아사랑적금과 피겨퀸 연아사랑 e-공동구매 정기예금, KB연아사랑나눔 기프트카드에 신규 가입하고 홈페이지(www.kbstar.com)를 통해 행사에 응모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21명에게 500만 원 상당 여행상품권과 기프트카드, 김연아팝앨범 등 경품을 제공한다.
동계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김연아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연아사랑적금의 계좌 수는 작년 12월 2만3천971계좌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1.5배 수준인 3만5천777계좌나 증가했다.
이 적금은 3월까지 3개 국제대회 중 한 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 최고 0.5%포인트의 우대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1월 말 현재 실적이 34만4천520계좌, 8천18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해외에서 외환카드의 훼손, 분실 및 도난 시 해외지점에서 재발급 받을 수 있는 글로벌 SOS서비스를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캐나다 밴쿠버다운타운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밴쿠버다운타운지점의 운영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방문하면 외환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6월에 개막하는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해 내달 3일부터 전 직원들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행사를 진행키로 하는 등 월드컵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남북한 공동진출기념 한국축구문화전시회와 월드컵 4강 볼 전 영업점 투어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회의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2022년 월드컵 유치후원 정기예금 판매액의 0.1%를 월드컵 유치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동계올림픽 관련한 마케팅은 활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김연아 선수의 선전과 영화 국가대표의 인기 등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은행들도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