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붙여놓으면 서울시 면적 112배-축구장 1만개 넓이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대형 LCD(10인치 이상) 모듈 생산량 5억대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생산이 시작된 지 14년6개월만인 지난 12일 자사의 대형 LCD 모듈 생산량이 5억대를 넘어섰다고 15일 발표했다.
제품별 비중은 노트북용이 38.9%로 가장 많고 이어 모니터용(38.1%), TV용(20.8%), 기타(2.2%) 순이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생산한 대형 LCD 모듈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6만7천878㎢로, 서울시(605㎢) 면적의 112배 가량이다.
이는 축구장 약 1만개를 LCD 화면으로 덮을 수 있는 수준이며, 스위스 국토(4만1천290㎢)보다도 60% 가량 더 넓은 면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8월 당시 LG전자 LCD사업부로 LCD 생산을 시작한 뒤 1999년 필립스와의 합작으로 LG필립스LCD로 이름을 한 차례 바꿨다가 필립스 쪽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2008년 2월 현재의 사명으로 다시 이름을 고쳤다.
회사 측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세계 최초 4세대 LCD 생산라인에 투자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8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등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시장에서 출하 대수 기준 24.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20조6천136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 최고생산책임자(CPO) 김종식 부사장은 "고객의 주문을 적기에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능력과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최고의 수익성을 갖춘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 대형 LCD 생산량 추이(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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