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서울대가 지난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대학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전국의 80개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3만4천259TOE(석유환산톤)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대는 2000년 이후 10년 연속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대학이 됐다.
이어 고려대(1만7천660TOE)가 2위를 차지했고, 연세대(1만7천377TOE), 한양대(1만5천686TOE), 카이스트(1만5천676TOE), 경북대(1만4천599TOE), 성균관대(1만3천644TOE), 포항공대(1만3천209TOE), 이화여대(1만2천580TOE), 건국대(1만1천510TOE) 가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에너지 효율이 가장 나쁜 대학은 건국대로,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54.45kgoe(석유환산킬로그램)/㎡에 달했고, 성균관대 수원캠퍼스(45.31kgoe/㎡), 서울대(40.24kgoe/㎡), 광주과학기술원(40.02kgoe/㎡)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경부는 이들 대학에서는 노후화된 건물이 많아 에너지 손실이 크고, 개별 냉난방이 많아 에너지 과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은 대학은 육군사관학교(10.42kgoe/㎡)였고, 동명대(15.67kgoe/㎡)와 단국대 천안캠퍼스(16.73kgoe/㎡)도 높은 에너지 효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대학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축 국·공립대학 건물에 대해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전기절약을 유도하는 `그린 캠퍼스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