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섭 투우(鬪牛)
·규 격 : 53 ×45.5㎝
·재 료 : 미군용 ×유채
·제작년 : 1954년경
·출 처 : 1955년 당시 미8군 범죄수사대 조사관 H氏(개인, 1916년생)
소장배경
휴전 이후 남쪽 치안은 미8군에서 담당했으며, 1955년 이중섭 미도파 전시회가 국내 치안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무산됐다. 이후 어느날 H氏 친구 서종일(오산학교, 음악인), 이상우 화가와 시공관 부근 어느 대폿집에서 만나기로 예정됐던 바, 이 장소에서 이중섭을 소개받고 그림 수점을 이중섭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받을 수 없다는 사정을 인지한 H氏는 그날 미군에서 급여를 받아가지고 있어 이중섭에게 일정금액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감정결과
이중섭은 중학시절부터 소 그림을 그렸다는 배경에는 프랑스 야수파 루오(1871~1958)의 업적을 적극적으로 동경했던 터라, 그림 ‘싸우는 소’ 역시 두꺼운 채색과 폭풍 같은 격렬한 필법으로 루오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전후 황폐한 시절 비참한 자신을 인내하려는 표현의 산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