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안군,‘겨울가뭄’극심 강수량 평년대비 13%

정부의‘가뭄항구대책’시급

박청식 기자  2022.02.17 20:19:29

기사프린트


(대한뉴스 박청식기자)=신안군 섬 지역의 겨울가뭄이 심각해 중앙정부 차원의 항구적인 가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안군 지역의 최근 1년 동안 강수량은 평년 대비 97.3%로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2개월 동안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13.4%, 매우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신안군 관내 216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58%에 불과한 실정이다. 작년 대비 무려 30%나 감소한 수치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심각한 저수율이 봄까지 이어지면 모내기 등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겨울작물은 벌써 가뭄 피해권에 들어선 상태다. 일명섬초로 유명세를 타며 한 상자(10kg) 10만 원을 호가하는 비금도와 도초도의 시금치 수확량이 작년 대비 20%나 감소한 것이다.

 

섬초 외에도 마늘·양파·대파·보리·밀 등 신안군이 자랑하는 동계 작물들의 피해 역시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겨울가뭄이 현재 상태로 계속 되면, 1개월 이내에 매화도와 병풍도 등 신안군 관내 작은 섬 약 27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길 가능성이 높다. 수돗물을 식음료와 생활수로 사용하고 있는 섬 주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겨울가뭄이 심각해지자 신안군의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신안군은 저수율 50% 미만인 저수지에 대하여 물 채우기 사업, 가뭄대비 담수로 긴급 준설 사업 등을 서두르고 있다.

 

신안군 이와 함께 농업용수 공급 현황 등을 조사하여, 관내 10개 지구에 약 18억 원이 소요되는 가뭄 항구 대책 사업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신안군 관계자는 말 그대로 물은 곧 생명이라며 봄철 영농기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만성적인 섬 지역 겨울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 신안군이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지원체계는 시급히 구축하고, 또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하는 대책이 즉각 실행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