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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潘총장과 전화 신년인사>

"기후변화대응 반총장 역할 커", "원전수주, 대...

연합뉴스 기자  2010.0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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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 반총장 역할 커", "원전수주, 대통령 리더십 성과"

YS.JP.全전대통령에도 전화로 새해안부 물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새해에는 기후변화 협상 진전을 위해 코펜하겐 합의문에 명시된 사항을 준수하고 올해 멕시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더 실질적이고 구속력있는 합의가 도출되도록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반 총장은 "작년 북한 핵실험을 포함해 여러 난제가 있었음에도 연말에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등의 큰 업적을 내신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고 들었는데, 이 대통령이 진두지휘하신 정상외교와 장기적 비전의 리더십이 빚은 역사적 성과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원자력 건설은 유엔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며 "녹색기술 중 원자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봐서라도 참 기분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 작년 반 총장의 많은 성과와 활동도 평가하고 싶다"면서 "특히 역대 가장 많은 정상이 참여한 기후변화 유엔총회와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총회는 합의가 어려웠던 와중에도 선진국과 신흥국이 마주앉아 기후변화 대비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출발이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의 역할이 컸다. 작년 한해는 기후변화 대비를 주도한 유엔이 큰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이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숙한 세계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DAC(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이 우리의 국제적 의무와 노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신흥국을 순방할 때는 단기적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원조로 돕고 지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 총장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ODA(공적개발원조) 수원국가들에게 한국을 모범사례로 이야기하고 있고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한국을 본받아야 할 성공적 발전모델로 소개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DAC 가입이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치를 계기로 한국과 유엔이 지속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4시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게 잇달아 전화를 걸어 새해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전날 이 대통령이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점을 언급, "건국, 산업화, 민주화의 주역인 세 전직 대통령에게 예를 갖추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듯, 다른 전직 대통령과 국가 원로들에게도 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는 뜻으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소통과 화합의 행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좌우 이념과 국정철학의 공유 여부를 떠나 전임 정부가 걸어온 역사에 대한 포용과 그 바탕 위에서 선진일류국가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인 행보"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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