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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높아"<토론회>

`北신년사설 분석' 토론회서..개최시기 관측은 ...

연합뉴스 기자  2010.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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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년사설 분석' 토론회서..개최시기 관측은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올해 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렸다.

이화여대 평화학연구소의 서보혁 연구교수는 4일 '2010년 북한 공동신년사설 분석' 주제의 토론회에서 "남북 양측이 정상회담 의제를 단기간에 조율하기가 쉽지 않고 남한에서 6월초 지자체 선거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 개최를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하반기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서 교수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국 순방으로 올해 1.4분기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6자회담에서 평화포럼 개최나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경제지원과 같은 성과가 당장 나오기는 어려워 남북정상회담의 상반기 개최도 불투명하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올해 신년사설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실용적 자세를 보인 만큼 상반기에도 남북경협 같은 비정치적 분야에서 당국간 대화가 열릴 가능성은 높다"면서 "6월 지자체 선거 이후 남측 정부는 정국 주도나 반전을 위해, 북측은 북미 관계를 급진전시키기 위해 하반기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의 김영수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신년 국정연설에서 언급한 북한내 국군유해 발굴 문제나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담은 6.15공동선언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임기말의 남한 대통령과는 만나려고 하지 않을 것이므로 올해 6.15공동선언 기념일에 즈음해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의 조동호 교수는 "북한의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한과 미국에 대한 비난이 사라지고 관계개선과 협력에 관한 긍정적 표현들이 등장한 것은 독자적으로 경제발전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북한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런 정황을 고려할 때 올해는 남북경협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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