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00만弗 들여 중부 쾅남성에 5백개 병상 규모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정부가 단일 무상원조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3천500만 달러를 들여 베트남에 대형 병원을 짓는다.
6일 정부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정부는 베트남 중부 지역에 약 500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하고 이달 하순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
협력단은 또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보건 의료 정책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책 담당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의료 기술에 관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며 임상 진료과 21개, 지원 진료과 10개, 행정 관리 8개 부서에 대한 의료 기자재와 사무 기자재를 제공하기 위한 5억9천400만원 규모의 입찰을 최근 실시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중부 지역을 주요 개발 예정 지역으로 정하고 10개년 사회경제개발전략(2001-2010)을 추진 중이며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병원 건립과 관련, 부지 제공과 주변 인프라 구축 외에 700만 달러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베트남 중부종합병원은 쾅남성 이남 5개 성을 진료권으로 포괄하고 앞으로 상당한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개발경제구역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지역 내 1, 2차 의료 기관을 지원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 1991년 창설 이래 베트남에 11건의 중소 규모 병원 건립을 지원했으며 중부 지역에도 2002~2004년 300만 달러를 들여 5개 병원을 건립, 이들 병원과 새로 짓는 중부종합병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부병원 건립 지원 사업은 2004년 10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 한ㆍ베 양국 정상이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2006년 1월 한국국제협력단 총재가 베트남을 방문, 중부 지역에 종합병원을 짓기로 약속했고 사업 대상지를 쾅남성 출라이 개방경제구역(OEZ)으로 결정한 뒤 건축 총면적 3만3천㎡, 대지 면적 20ha에 달하는 5백 개 병상 규모의 건물을 짓기로 했다.
협력단은 베트남 중부종합병원 건립을 계기로 베트남과 한국과의 협력 관계가 증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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