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미국 태권도인들이 오는 4∼5월 방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 전했다.
미국 `태권도타임즈'의 정우진 회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4월 이후 방북하는 일정으로 애틀랜타에서 20∼30명 참여하고 다른 일부 도시에서 1∼2명씩 추가하려고 한다"며 "방문단의 95% 이상을 순수 미국인으로 구성해 북한 선수들과 함께 시범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2006년 이후 4년만에 북한 방문이 이뤄지는 것인데, 2007년에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미국을 방문,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 5개 도시에서 시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애틀랜타 거주 태권도인들의 주도로 이번 계획의 스폰서를 찾고 있는데 애틀랜타 지역에 본부를 둔 코카콜라, 홈디포, CNN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광고예산이 많은 코카콜라의 경우 전 세계에 다 들어가면서 북한에만 진출하지 못해서인지 스폰서에 적극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애틀랜타의 ITF 관계자들은 코카콜라를 포함한 세 업체의 요구에 따라 북한 정부에 공식 초청장을 요청했는데 북한 측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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