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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육박전 `180고지 전투'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6.25 전...

연합뉴스 기자  2010.0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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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6.25 전쟁 당시 총에 착검을 한 `육박전'으로 중공군을 격퇴한 `180고지 전투'를 기리는 행사가 5일 오산기지에서 열렸다.

180고지 전투는 1951년 2월7일 오산의 180고지에서 미8군 25사단 27연대 이지(Easy)중대와 400여명의 중공군이 교전한 전투로, 적 사살 47명, 포로 60여명, 기관총 등 다수의 장비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투에서 이지중대를 이끌었던 루이스 밀렛 대위는 180고지 일대에서 중공군으로부터 불의의 기습을 받고 중대원의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자 총에 착검한 후 적 진지로 선두에서 돌격해 수많은 적을 육박전으로 제압했다.

이런 중대장의 모습을 본 중대원들은 사기가 충천해 중대장과 함께 대대 규모의 적을 무찌르고 180고지를 확보하는 전과를 올렸다.

특히 이 전투에서 밀렛 대위는 수류탄 파편에 맞는 중상에도 고지를 확보할 때까지 진두지휘해 부하들의 귀감이 됐다.

이 전투 지역은 훗날 `육박전 고지(bayonet hill)'로 명명됐고, 미군 역사상 마지막 총검전투 전승지로 기록됐다. 미군은 지난 1998년 밀렛 대위의 이름을 따 오산기지내 `180고지도로'를 `밀렛 도로'로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밀렛 대위는 대통령이 의회 명의로 주는 `미군 명예대훈장'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은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고, 작년 88세를 일기로 사망한 밀렛 대위를 추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는 제프리 레밍턴 미7공군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장병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 군목 목사의 기도를 시작으로 환영사와 180고지 전투소개, 화환 전달식, 예포, 추모비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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