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 이른바 친박계 장관들이 나란히 20대 총선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동구 갑과 달성군에 각 각 출마하는 이들은 13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치 개혁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정종섭 전 장관은 “우리나라는 ‘이기주의에 빠진 정치’,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 ‘무책임한 정치’, ‘국정을 마비시키는 정치’,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 때문에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개혁적인 정치인 상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향 경주에 출마해 좀 더 편안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대구를 대한민국 정치 개혁의 1번지로 변화시키고, 제2의 도약을 이끌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은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곳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는 아쉬움이 있다”며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대구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33여 년간 중앙에서 활동한 역량을 대구발전에 쏟기 위해 내려왔다”고 밝혔다.
달성군 예비후보였던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중·남구로 지역구를 변경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며 “곽 전 수석이 어떤 경위로 지역구를 변경했는지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본인이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전 교감설을 부인했다.
대구에 출마할, 청와대와 내각출신 인사들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면서 새누리당 후보공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핵심인사들의 릴레이 대구 출마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대구유권자들의 여론과 무관하게 내리꽂는 공천, 일방적인 출마지 변경 등으로 낙하산 후보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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