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아니라 ‘소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시각장애인 축구 국가대표 김경호 선수다. 마흔을 바라보는 노익장, 이제 은퇴 경기를 마치고 제 2의 인생을 계획해야 하는 시점이다. 영국의 시각장애인 국가대표 다렌 하리스 선수도 마찬가지다. 다렌 선수는 영국 내에서 득점왕의 자리까지 오르며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이미 마흔을 훌쩍 넘기면서 경기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해 5월,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사실상 두 사람의 은퇴 경기였다. 운동장에서 경쟁자로 만났던 두 사람이 유니폼을 벗고 친구로 재회했다. 대한민국 인천에서 영국 버밍엄까지, 국경을 넘어선 두 선수의 우정, 그리고 은퇴 이후 삶에 대해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 소리로 세상을 보고, 축구로 세상을 만나는 김경호 선수와 다렌 하리스 선수. 두 사람의 인생에는 어떤 사연들이 숨어 있을까. 그들이 세상을 만나는 방식은 무엇인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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