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전경.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부산시 16개 구·군이 뜻을 모아 지역 특화 쌀 ‘황금예찬’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지역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학생들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지역 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표를 담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 7월 24일 열린 부산광역시 구청장·군수협의회에서 ‘지역 농산물(쌀) 학교급식 현물 지원’ 안건을 통과시켰다. 부산 지역 농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서구가 제안한 이 사업은 부산시 16개 구·군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황금예찬’ 쌀을 초·중·고등학교에 현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황금예찬’은 부산시가 직접 개발한 품종으로, 찹쌀과 멥쌀의 중간 정도의 찰기와 높은 영양가를 자랑한다. 시식 평가에서도 학부모 90.4%, 학생 83.2%의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재 부산시 학교 급식용 쌀은 대부분 타 지역산(91.6%)이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쌀 사용량은 8.4%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강서구는 지역 쌀 소비를 늘리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제안했다.
2024년 하반기 연구 용역을 통해 전략을 수립한 강서구는 2025년 가을까지 농업인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약 600톤의 ‘황금예찬’ 쌀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쌀은 2026년부터 학교급식에 공급되며, 2027년부터는 부산시 전역 631개 학교에 연간 2,258톤의 지역 쌀을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식재료 공급을 넘어 지역경제, 환경, 교육, 공동체 연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정책 모델로 평가했다. 이번 사업은 ▲농가 소득 안정화 ▲유통 거리 단축에 따른 탄소 감축 ▲지역 주민 참여형 급식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강서구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시, 교육청, 구·군, 생산자 대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물 지원 체계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