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소나무,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의 특별한 보금자리

2025.08.12 09:11:18

솔부엉이의 울산 귀환: 울주군 상북면 소나무 둥지, 자연의 생명력 보여줘

▲박스 안에 있는 어린 솔부엉이 개체 (김상우대표 촬영).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한 야산 소나무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의 번식 과정이 성공적으로 관찰되었다. 지난 6월 19일부터 약 한 달간 이어진 이번 관찰은 사람들의 생활 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펼쳐지는 귀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솔부엉이의 번식 과정 상세 관찰

 

이번 관찰은 배드민턴센터 대표 김상우 씨가 소나무 둥지에서 솔부엉이 알과 어린 새끼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관찰 결과, 약 한 달간의 포란 기간을 거쳐 새끼들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설치된 관찰카메라에는 밤이 되면 어미 새가 둥지 근처로 나온 어린 솔부엉이들에게 나방이나 딱정벌레 같은 곤충을 물어다 주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러한 보살핌 속에서 새끼들은 건강하게 성장했고, 7월 16일 둥지를 떠나 세상을 향해 날아갔다. 이후 빈 둥지에는 청딱다구리가 자리를 잡는 등,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여러 생명체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과 의미

 

솔부엉이(학명: Ninox japonica)는 올빼미과에 속하는 여름 철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로 4월 중순에 우리나라로 와 번식하고 10월까지 머무는 습성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솔부엉이가 번식한 소나무가 2022년에도 어린 솔부엉이들이 찾아왔던 곳이라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 소나무가 솔부엉이에게 안전한 둥지를 제공하고, 주변 환경이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최적의 서식지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이 소나무를 솔부엉이의 '특별한 보금자리'로 여기고, 내년에도 다시 찾아오는지 관찰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처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를 잘 보전하여 새들이 계속해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연에 대한 작은 관심과 노력이 야생 동물 보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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