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권리를 요구한 날이, 이제는 세상을 바꾸는 날이 되었다.”
매년 3월 8일, 전 세계는 보라색으로 물든다. 꽃다발과 축하 메시지, 거리의 행진과 강연, 그리고 SNS를 채우는 해시태그까지. 바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하지만 이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권리의 역사’이자,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평등의 과제’다.
-거리에서 시작된 변화의 역사
세계 여성의 날의 뿌리는 20세기 초 노동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1908년 미국 뉴욕, 여성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의 외침은 국제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됐고, 1910년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체트킨은 국제 회의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제안한다.
그 제안은 현실이 됐다. 1911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첫 기념행사가 열렸고, 1975년에는 유엔이 공식 기념일로 채택하며 전 세계적 의미를 갖게 됐다.
이 날은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데 머물지 않는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통해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환기한다.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는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동일 노동 대비 임금 격차, 고위직 및 정치 분야의 낮은 여성 비율. 성폭력과 젠더 기반 폭력 문제, 교육 및 의료 접근성의 불균형 등 세계 여성의 날은 이런 문제를 ‘기념’이 아닌 ‘행동’의 언어로 바꾸는 날이다.
보라색의 의미
이 날을 상징하는 색은 보라색이다. 보라는 정의와 존엄, 희망을 상징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는 문화도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행진과 토론회, 캠페인, 정책 발표가 이어진다. 기업과 학교에서도 여성 리더십 강연이나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미를 더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평등해졌는가?” “그리고 무엇을 더 바꿔야 하는가?”
이 날은 단지 여성만의 날이 아니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모두의 날이다. 권리와 존중, 기회의 균형을 향한 움직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3월 8일, 보라색 리본을 달며 우리는 다시 생각한다. 평등은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2026년의 세계 여성의 날은 “기념”을 넘어 정책, 리더십, 연대, 목소리 강화를 중심으로 한 실천적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단순한 축하를 넘어 여성의 삶 속 문제 해결과 변화 촉구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3월 5일(목)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여성 리더십과 사회 기여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로 여성 리더상 시상식(‘서울여성상’ 첫 시상), 오프닝 공연, 비전 선언, 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림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