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시간만 무려 56시간, 비행거리는 4만 4000km에 달했다. 취임 후 역대 최장 기간의 해외 일정으로 기록된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7박 11일 순방은 그야말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숨 가쁜 대장정이었다. 2026년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남미의 'ABC' 국가로 불리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귀국한 이번 순방은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지구 반대편까지 넓힌 '경제 외교의 새 지평'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이번 순방의 목표는 명확했다. 하나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과 AI·반도체 동맹을 굳건히 하여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대체 불가한 핵심 국가로 각인시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남미 자원 부국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산업의 생명줄인 핵심 광물과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었다. 미국과의 기술 동맹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외교 지평을 넓혀 국제무대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다층적 외교 전략이 이번 순방의 밑그림이었다. 과연 이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어떤 구체적인 성과들이 있었는지, 국가별 행보를 따라가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