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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두 번 연속 ‘후보 없는 선거’ 초유의 사태를 막을지

국민의힘 경남도당, 의령군수 ‘무공천’ 가닥 잡나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심사 마무리에 접어든 가운데, 의령군수 선거가 ‘무공천’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무공천이 확정되면 의령군은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여당 후보가 없는 선거를 맞는다.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번 공천에서 도덕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특히 성범죄의 경우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뿐만 아니라 기소유예 전력만으로도 공천 배제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현재 의령군은 오태완 군수의 성희롱 및 강제추행 사건이 최대 변수다. 오 군수는 해당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이 확정됐고, 무고 혐의 사건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2조에 따르면 강제추행죄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탈당 권고 이상의 징계와 경선 참여권 박탈이 명시됐다.


도당이 의령군수 후보 공천에 침묵을 지키자 지역 정가에서는 무공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에 대해 일부 당원들은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사를 걸러내지 않고 무공천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거세다. 지난 4월 2일, 의령군수 예비후보자들은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군수의 즉각적인 용퇴와 공관위의 신속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 군수가 경선에 참여할 경우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의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함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후보 간 법적 공방이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탈락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지지자 간 세 대결이 격화됐고, 이는 국민의힘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진다.


공관위 관계자는 “객관적 기준에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하겠다”는 원론적인 견해를 고수했다. 그러나 핵심 인사들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공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두 번 연속 ‘후보 없는 선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을지, 아니면 도덕성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무공천을 강행할지 경남도당의 최종 결정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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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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