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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당 순위까지 엉켰다

​선관위 공식 자료서 ‘표 뒤바뀜’ 무더기 확인
경기·경북 등 전국 곳곳서 실제 득표수와 입력값 불일치 사태 속출

▲선관위 공식 자료서 ‘표 뒤바뀜’ 무더기 확인… 정당 순위까지 엉켰다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전국 곳곳의 선거구에서 실제 투표 결과와 선관위 입력값이 일치하지 않는 ‘표 오기입’ 사태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의원 선거, 경북 김천시의원 선거,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선거 등 최소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입력 오류가 나타났다. 시민단체나 야당의 폭로가 아닌, 선관위가 직접 제출한 공식 자료를 통해 부인할 수 없는 오류가 드러난 셈이다.

 

​특히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수원 팔달구 우만1동 제4투표소)의 경우 단순 오기를 넘어 정당 간 득표수가 통째로 뒤섞였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12표를 얻은 것으로 입력됐으나 실제로는 1표에 불과했다. 반면 7표로 기록됐던 자유와혁신은 실제 12표, 2표로 기입됐던 정의당은 실제 7표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 정당의 득표 순위와 숫자가 완전히 뒤엉킨 결과다.

 

​이 외에도 경기 시흥시 다 선거구(신현동 제3투표소, 연성동 제2투표소)와 경북 김천시 가 선거구(대곡동 투표소)에서도 유효표와 무효표가 뒤섞이거나, 특정 후보들의 득표수가 실제보다 적게 입력됐다 검표 과정에서 뒤늦게 정정되는 일이 잇따랐다. 지역과 선거 종류가 다름에도 입력값과 실제 표가 맞지 않는 동일한 패턴의 오류가 전국에서 확인된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조현욱 중앙선관위 진상규명위원장은 지난달 "투표용지 과다 인쇄를 두고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본말전도"라고 발언해 국민적 공분을 키웠다. 선거 관리의 총책임 기관이 불신을 자초하고도 의혹 제기 자체를 폄하했다는 지적이다.

 

​기관에 대한 신뢰는 이미 한계점을 넘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도적인 조작 등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적 색채가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2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과반이 부정 선거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다.

 

​선관위는 매번 ‘단순 오기’나 ‘행정 실수’라는 변명을 반복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같은 방식의 오류가 지속된다면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다. 투표소가 봉쇄되고 정당 투표수까지 엉키는 사태 속에서, 현재 드러난 오기입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45일간의 국정조사만으로는 이번 사태의 내막을 온전히 밝히기 어렵다.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을 관철해 전수조사에 준하는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유권자가 던진 소중한 한 표가 있는 그대로 계산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선관위는 의혹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엄정한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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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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