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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안보로 행보 넓히는 오세훈

차기 대권 겨냥한 독자 노선 본격화

▲장동혁, 윤리위 징계 심의 착수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당내 징계안 심의를 본격화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 강화와 기강 확립을 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징계 대상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당내 중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가장 파장이 큰 대목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징계요청서 접수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당사자이면서도 재선거 요구에는 침묵했다. 오히려 재선거를 주장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굳이 당대표가 필요한가,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갈등이 최소화된다"며 공개 조롱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원이 선출한 당대표의 권위를 정면으로 부정했다는 취지다.

 

​징계 칼날은 당내 중진과 원외 인사들에게도 향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촉구하고 공개 지지한 조경태·송석준 의원이 심의 대상에 올랐다.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최악의 당"이라 발언한 4선의 한기호 의원도 포함됐다. 여기에 정광제 대변인을 비롯한 친한계 원외 인사 수십 명의 이름이 무더기로 올라가며 사실상 친한계를 향한 전방위 압박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징계위가 한동훈 의원의 복당 기운을 꺾고 장동혁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본보기성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비판 진영의 반발도 거세다. 당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자치단체장과 중진까지 징계하는 것은 부당한 당 운영이며, 실제 처분이 내려질 경우 어마어마한 역풍이 불 것이라 경고했다. 과거 배현진 의원 사례처럼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이어져 당내 갈등만 깊어질 것이라는 실익 없는 징계론도 대두된다.

 

​한편, 징계 대상이 된 오세훈 시장은 최근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전문성을 흔들고 서울 방위에 구멍을 내는 일"이라며 전폭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근 국회 방문을 늘리고 외교·안보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행보를 넓히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취약한 당내 기반을 극복하고,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강력한 독자 노선 구축과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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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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