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교실의 경고… 학교를 '어르신 돌봄의 중심'으로 재설계하자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학령인구 감소의 파고가 농어촌을 넘어 대도시와 전국 주요 시·도 전역으로 밀려들면서 도심 한복판의 학교 교실마저 텅 비어 가고 있다. 반면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져 홀로 남은 어르신들이 보호를 받으며 머물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제는 학교라는 소중한 자산을 학생들만을 위한 곳이 아닌, 보호가 필요한 시니어 세대를 위한 '돌봄의 중심'으로 과감히 재설계해야 할 때다.
현재 많은 어르신들은 주간 보호센터나 노인 유치원 같은 시설을 통해 일상의 보호와 돌봄을 받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새로운 복지 시설을 짓는 데는 막대한 예산과 부지 확보라는 큰 장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미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 학교들이 있다. 학교는 넓은 운동장과 안전한 건물, 뛰어난 접근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공공 자산이며, 학생 수가 줄어도 급식실과 강당 등 기본 운영 체계는 유지된다. 이 유휴 자원을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시스템과 연계하는 것이 현명한 해법이다.
학생들이 급식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을 활용해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하고, 비어 있는 교실과 강당은 시니어들을 위한 주간 보호 및 맞춤형 돌봄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의 학교 유휴 공간을 활용하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학교가 가진 넓은 운동장과 녹지 공간은 기존의 답답한 도심 빌딩형 복지시설에서는 누릴 수 없는 최고의 휴식과 치유 환경을 제공하며 어르신들에게 안정감을 선사한다. 방치되는 빈 교실을 활용해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초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지켜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칸막이 행정을 과감히 허물고 이 같은 돌봄 융합 모델을 정책화하여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선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