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 대신 총 든 180명 학도병… 하동서 ‘화개전투 제76주기 추모제’ 거행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하동군은 25일 화개면 궁도장에서 하동군재향군인회 주관으로 ‘제76주기 화개전투 전몰학도병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현수 하동군수를 비롯해 강희순 군의회 의장, 김구연 도의원, 김지현 경남서부보훈지청장, 보훈단체 회원, 유가족,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몰학도병 영령에 대한 참배를 시작으로 개회 선언, 국민의례, 조총 발사와 헌화·분향, 기념품 전달, 추념사와 추도사, 헌시 낭독, 추모곡 순으로 진행된다.
화개전투는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일, 전남지역에서 자원입대한 15~18세 학도병 180여 명이 전략적 요충지인 화개장터 일대에서 북한군과 맞서 벌인 전투다.

▲펜 대신 총 든 180명 학도병… 하동서 ‘화개전투 제76주기 추모제’ 거행
당시 학도병들은 제대로 된 군사훈련과 장비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전장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70여 명이 사상하거나 실종되는 큰 희생을 치렀다.
학도병들은 북한군의 부산 진출 주요 길목을 12시간가량 차단하며 피난민과 경찰, 국군의 안전한 후퇴를 도왔다. 이는 아군이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동군은 이러한 전몰학도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후대에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화개면 탑리에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을 조성해 관리 중이다. 현재 추모공원에는 화개전투에서 산화한 26위의 학도병이 안장됐다.

▲펜 대신 총 든 180명 학도병… 하동서 ‘화개전투 제76주기 추모제’ 거행
김현수 하동군수는 "1950년 7월 13일, 조국을 위해 혈서를 쓰며 자원입대한 학도병들의 결단은 대한민국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 국가적 유산"이라며 "하동군은 여수·순천·광양 지역과 함께 '7월 13일 학도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