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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국정책재단 임태희 이사장 |
3월 12일(목) 한국정책재단(이사장 임태희)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오후2시부터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두만강 유역 개발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나경원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및 전·현직 인사 및 전문가, 재단 회원까지 300여 명이 참석했다.
많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임 이사장은 인사말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두만강 유역 개발을 통한 동북아 평화 번영이라는 가지 않은 길을 실제로 갈 수 있는 길로 만드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두만강 유역 개발은 동북아의 번영과 평화, 나아가 남북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문제다”라며 “한국정책재단은 동북아의 급변하는 정세에 지혜롭게 대응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 대박’을 이야기 할 정도로 통일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말하며 “그러나 착실히 준비하지 않으면 ‘대박’이 아닌 ‘재앙’이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새누리당 소속 나경원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은 “‘통일 대박’을 이야기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가 달라질 것을 기대했지만, 사실 남북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라며 “조금 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남북한만의 대박이 아닌 동북아 대박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동북아 평화안정에 필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두만강 유역의 초국경협력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첫 번째로 발표한 이상준 국토연구원(한반도·동북아센터장)은 “두만강 유역은 입지적 특성상 현재의 북·중 또는 북·러 협력에서 남·북·중 또는 남·북·러 3각 협력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중·러를 포함하는 다자협력으로 확대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이어 김석철 김석철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코리아 그랜드 디자인-두만강 다국적 도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도 참석한 김 위원장은 49년간 남북 마스터 플랜을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중국, 대만, 동북삼성, 한반도, 일본에 이르는 동북아시아 경제 공동체의 게이트(gate)는 일본과 러시아, 중국, 한국이 맞닿는 곳, 바로 ‘두만강 다국적 도시’다”라며 “이곳에 항구가 건설되면 지리적, 경제적, 정책적으로 완전한 유기체가 된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동북아 개발의 새로운 플랫폼-GTI(Great Tumen Initiative,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을 주제로 나원창 GTI한국조정관이 발표했다. 그는 “GTI는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몽골, 한국을 대상으로 경제협력과 개발을 도모하는 동북아 유일의 정부간 다자 협력 채널”이라며, “현재 GTI 국제기구출밤을 준비중입니다”라고 했다. 또 “국제기구가 되면, 여러 측면의 개발사업 가능성이 열리고, 특히 가장 큰 수혜자는 북한이 될 것입니다”라고 전망했다.
두만강 유역은 지경학적으로 동북아 환동해권의 전략적 관문이자 십자로에 위치한다. 대륙과 강, 바다가 맞물리는 전략적 거점으로서 대륙권과 해양권을 연결하며, 특히 한반도와 대륙의 연결고리로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두만강 유역이 갖는 전략적 가치는 높지만 개발이 활발하지 않다.
그러나 점차 이 지역에 대한 주변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두만강 유역 초국경협력에 대해 초기부터 적극적 입장을 보였고, 최근에는 중앙정부차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 지역 초국경협력에 대해 초기 소극적 입장에서 최근 비교적 적극적 입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북한도 중국주도의 두만강 유역 초국경협력에 대해서 적극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구도를 활용한 균형 및 견제 전략을 펴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제 사회에서 두만강 유역개발을 적극적으로 공론화”할 것을 우리 정책의 몫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