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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5일 현재 던힐, 뫼비우스 등 일부를 제외하고, 담배 한 갑의 가격은 기존 2500~3000원 이었던 것에서 4500~5000원으로 평균 2000원 정도가 올랐다. 작년 9월 정부는 높은 국내 흡연율을 들어, 국내 담배값을 유럽 등 선진국의 수준으로 크게 올릴 것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찬반으로 양분되며 ‘세수늘리기’라는 의견도 있었다.
담배를 사재기하는 손님들로 인해, 혹은 주인이 담뱃값 인상 시기까지 담배를 내놓지 않는 경우로 인해 가게마다 담배가 텅텅 비어 있기도 했고, ‘1인당 2갑까지만 구매 가능’이라는 메시지가 써 붙여 있기도 했다. 며칠 안 남은 ‘2000원 대 담배’를 공수하려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한 갑, 두 갑 담배를 구매하여 모은 이도 있었다.
1일부터 담뱃값이 실질적으로 인상되자, 흡연자들은 다양하게 대처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그리고 비싼 가격에 울며 겨자 먹기로 금연을 결심하기도 하고, 전자담배를 찾거나 말아 피우는 담배 ‘롤링 타바코’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자신의 웃지 못 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12월 초 3-4일 정도 담배 사재기에 나서 차곡차곡 모아 약 6보루의 말보로 담배를 저장해 두다가, 문득 “아~내가 지금 뭐 하는 거냐?”란 생각이 들면서 사재기를 그만 두고 금연해야 겠다’라고 했다.
온라인에는 ‘전자담배 액상 제조법’이 많은 이들에 의해 소개되고 있다. 전자담배 안에 들어가는 니코틴 용액을 구입하는 것보다 직접 비율에 맞춰 제조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등을 적정 비율로 첨가해 제작한다.
또 ‘각련’이라고도 불리우는 롤링타바코는 담배 가격이 비싼 서구 국가에서 보편화 돼 있는데, 요즘 국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이 또한 제작 방법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곳곳에서 감시망을 피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담배제작은 위험성을 내포한다. 한 네티즌은 직접 만든 전자담배 액상을 흡연하고 ‘가슴이 답답했다, 다음에는 니코틴을 덜 넣어야 겠다’라고 했다. 더구나 청소년들도 전자담배 액상 제작 재료나, 롤링타바코 재료를 쉽게 구매 할 수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