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됨이다

2015.01.08 15:05:03

   
 

겨울방학,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됨이다.
우리 아이 행복으로 가는 길은 제대로 ‘쉬는 것’에

겨울 방학은 학기 중 열심히 달려온 아이들에게 조금 긴‘쉬는 시간’이다. 그런데‘쉬다’를‘놀다’와 구분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가 쉬는 것을‘논다’라고 생각하며 쉴 틈 없이 학원으로 보내는 부모들.
‘쉼’이 갖는 의미는‘충전’에서 온다.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몸과 마을을 쉬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서 만들어지는 추억은 평생 갈 것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에 가는 아이

  사교육 근절에 대한 정책들이 오래 전부터 펼쳐져 왔지만, 우리나라에서 사교육 시장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드물다. 고려시대의 사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는 사학십이도가 국자감보다 인기 있었던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교육의 뿌리가 금세 뽑힐 것 같지 않다.

  사교육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공부를 더 하겠다는 것이 무슨 문제이며, 또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맡겨 두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다만 사교육이 조장되고, 과도한 사교육으로 빚어지는 가계의 어려움, 사회양극화, 약해진 아이들의 건강 등은 심각한 문제다.

  일명‘대치동 키즈’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의 학생들은 주말이 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 스케줄로 꽉 차있다. 영어, 수학, 과학은 기본으로 들어야 하고, 과외까지  받고 있다. 그렇게 바쁜 아이들은 새싹이 돋고 낙엽이 지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지 궁금하다.

아이 인생에서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추억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것은 사계절이 있어서다.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춥고, 온통 연둣빛이었다가 새하얀빛이 된다.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사계절이 뚜렷이 남아 있는 것은 축복이다. 그리고 이 속에서 많은 재미와 추억이 생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재미와 추억이 잘 전해지지 않는다. 지금의 어머니, 아버지 세대가 어린 시절 느꼈던 자연이 주는 가르침과 국어, 영어, 수학 공부를 비교했을 때, 아이의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하는 데는 어떤 것의 영향이 더 클까? 집~학교~학원만 쳇바퀴 돌 듯 전전하는 아이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에 부모가 해줄 일은‘추억 만들기’다. 공부는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 시간은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올 겨울, 남다른 추억 남기려면?
  도심을 벗어나 겨울철새들의 날갯짓을 직접 보거나,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눠 마시고 사진 한 컷을 찍으면, 인생 내내 그 겨울 방학을 추억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방학을 맞아‘겨울체험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을 선정했다. 선정된 10개 마을에서 얼음축제, 썰매타기, 겨울먹거리 등 겨울의 계절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농촌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경기도 양평 수미마을에서는 빙어축제를 연다. 강원도 인제 황태마을에서는 황태덕장 투어가 가능하고, 강원도 철원 버들골마을에서는 두루미 탐조 체험을 제공한다. 각 시·도, 한국관광공사 등의 홈페이지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학교 선생님과 여러 부모님, 이 방학동안 자녀에게 기대하는 것 그리고 자녀들도 방학동안 하고 싶은 것으로 독서를 꼽았다. 학과 공부가 지식을 축적한다면,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두뇌를 발달시키는 것은 독서다. 도서관마다 양질의 독서프로그램들이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시의 강남도서관 등 20개 기관에서는 내년 1월 둘째 주부터‘겨울독서교실’을 운영하고, 남산·종로도서관은 중학생, 나머지 18개 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 바로 가족 모두가 집안 어르신을 찾아 뵙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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