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나타난 월악산 하늘다람쥐, “인공둥지에 있었어요~”

2015.02.23 09:53:12

   

▲ 말벌집에서 생활했던 하늘다람쥐(위), 인공둥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하늘다람쥐(아래)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지난 2012년 2월 이후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인 하늘다람쥐가 인공둥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실이 7일 확인됐다.

3년 전, 말벌집에 살고 있었던 하늘다람쥐 한 마리는 2013년 5월 비바람에 말벌집이 떨어지며 파손되자 둥지를 잃고 종적을 감췄다.

이에 월악산 국립공원사무소(소장 신종두)에서는 서울대공원과 함께 2014년 8월에 인공둥지 30개를 제작해 이 일대에 설치했다.

마침내 지난 7일 처음으로 30개의 인공둥지 중 3개에서 나뭇잎과 새의 깃털을 이용해 하늘다람쥐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흔적을 발견했고 현재까지 두 마리의 하늘다람쥐가 인공둥지에 드나드는 장면을 포착했다.

하늘다람쥐는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있는 곳이나 순수한 침엽수림, 특히 잣나무 숲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나무껍질, 풀잎, 나뭇가지 등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종두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서울대공원과의 협력으로 마련한 인공둥지가 가수면 상태로 겨울을 지내는 하늘다람쥐의 서식에 적합하게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둥지는 하늘다람쥐의 생태습성 및 서식환경 연구를 위한 소중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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