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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 |
자녀를 홀로 키운다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미혼모의 경우, 사회적 시선이라는 짐 하나가 더 얹혀 진다.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많은 미혼모들은 본인 스스로를 숨기거나, 양육을 포기하고 낙태나 입양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 이하 여협)은 오는 6월 4일(목) 오후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미혼모라는 세상의 편견에 용기 더하기’대토론회를 개최하여 미혼모 지원정책의 현주소와 개선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협은 우리 사회에 미혼모가 존재해왔음에도, 이에 대한 전국 차원의 통계자료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올해 4월 5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3천여 명을 대상으로 미혼모에 대한 일반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미혼모에 대한 인식, 미혼모 지원 제도 등과 관련된 일반 시민들의 인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시민들이 ‘미혼모’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 주된 경로는 ‘언론 기사 및 뉴스’가 57.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드라마 및 영화’가 27.3%로 나타났다. 90% 이상의 응답자가 언론, 영화/드라마 등 매체나 교육이라는 간접적 경로를 통해 ‘미혼모’라는 단어에 접하고 있다는 것으로, 여협은 미혼모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에 매체나 교육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혼모와 그 자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87.6%,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사회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81.7%, 입양가정에 주어지는 의료보험 혜택과 아동양육수당을 미혼모자가정에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80.3%가 동의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미혼남성이 혼외 자녀에 대해서 양육비 책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는 비율은 79.1%로 높게 나타나, 비양육 미혼부의 양육비 책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협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미혼모들이 양육을 하면서 겪는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미혼모 가족의 당당한 자립과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 지원정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자세한 설문조사 분석결과는 오는 6월 4일 개최하는 대토론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미혼모 지원정책 대한 개선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관련한 법제개편을 위한 제언에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미혼모 지원정책과 관련해 어떠한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