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가 바라 본 한국의 '대화문화'는?

2015.05.18 17:20:45

오는 20일 아리랑TV <NEWSTELLERS>, 대화의 기술에 대해 논하다

   
▲ (사진:아리랑TV제공)

얼마 전 코미디언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그에 대한 비난과 동정의 의견이 오고가며 인터넷을 달궜다. 결국 각종 프로그램 하차와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과하며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 ‘촌철살인’ 등의 옛말처럼 ‘말이 가진 힘’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지만, 연예계를 비롯해 정계에서도 이런 ‘막말 논란’은 심심치 않게 확인 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막말논란과 그 이후 대중의 반응, 공인의 대처 등에 대해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한국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막말 논란, 아리랑TV(사장 방석호) 글로벌토크쇼 ‘뉴스텔러스(NEWSTELLERS)’에서는 오는 20일 외신기자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대화 문화와 이를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스티븐 브로윅(캐나다), 제이슨 스트로더(미국), 프레드릭 오자디아(프랑스), 아따(스페인) 기자가 참석해 한국과 서구권 국가의 대화와 관련된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막말 사태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방송에서는 얼마 전 LA공항에서 EXID 한 멤버가 “I’m so happy”라고 소감을 전했고 이것을 미국의 한 TV프로그램인 TMZ의 백인 여기자가 몸짓과 억양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해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도 다뤘다. 미국의 제이슨 기자는 ''남의 억양을 가지고 놀리는 건 천박한 농담이지만, 이런 걸로 기분 나빠하지 않고 무신경해질 필요도 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장동민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태도에 관련 토론도 이어졌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농담도 아닌 사실을 얘기한 게 그렇게 심한 말인지 모르겠다. 그 말 때문에 방송에서 하차까지 하는 건 너무 과한 것 같다. 진심어린 사과가 더 중요하다” 라고 의견을 내놓았으며, 프랑스에도 비슷한 사건을 예로 들며 “저먼윙스 사건에 대해 농담을 던진 프랑스 코미디언은 비난은 받았지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은 없었다” 라고 비교해 주었다.

또한, 미국의 제이슨 기자는 한국의 ‘명예훼손법’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슨 기자는 “한국의 명예훼손법이 문제이다. 공인으로써 사회적인 이미지가 망가지면 법적으로 고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게 건강한 사회적 시스템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스페인의 아따기자도 “강한 농담으로 인해 생긴 일은 명예훼손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가 있고, 대중의 비판 외에 다른 처벌은 없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피력했으며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누구도 민감하지 않은 주제로만 이야기해야 한다면 대화할 주제가 없을 것이다. 성숙한 대화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이슨 기자는 “다양한 의견이 없는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이 독단적인 사상을 갖는 경향이 있고 비이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했으며 같은 의견을 가진 스티븐 기자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나라, 비판하는 것이 불법으로 정해져 있는 나라의 경우 오히려 올바르지 않은 가치관이 맞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는 견해를 비쳤다.

방송에서는 프랑스의 시사만평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훈훈했던 일본 프로모션 사건 등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한국에서 관심을 끌었던 뉴스를 다루기도 했다.

한국사회의 대화의 매너와 표현의 기술에 대한 주한외신 기자들의 거침없는 의견과 참신한 시선은 5월 20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아리랑TV ‘뉴스텔러스’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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