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션일간지‘WWD(Women’s Wear Daily)’는 얼마 전‘뉴욕패션위크가 매년 8억 8,700만 달러(한화 약 9,684억원)를 벌어들였다’라며 패션산업의 수익 규모를 보도했다. 세련된 패션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패션을 누리는 사람, 그리고 패션이 생산된 나라의 이미지를 한 단계 올리는 힘까지 갖는다. 한편 패션업계종사자들은 자신을‘우아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 안간힘을 다해 발길질하는 백조’에 비유할 정도로, 화려해 보이는 패션산업의 노동환경은 열악하다. 국내 수많은 패션영세업자들은 환풍 시설도 잘 되지 않은 곳에서 먼지와 약품냄새를 맡으며 패션상품을 탄생시킨다. 2009년 개소한 성동토탈패션지원센터는‘작업환경개선프로젝트’와‘토탈패션창업보유과정’을 통해 한국패션의 미래를 좌우할 이들에게 보다 나은 작업환경과 패션산업의 트렌드와 전략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글로벌패션 선도의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성동토탈패션지원센터
  성수동은 수제화 완전업체 300여 곳, 중간가공·원부자재업체 각 100여 곳 등 관련업체 500여 곳이 밀집돼 있는 국내 제화산업의 중심지다. 2013년 서울시와 성동구는 성수역을 구두테마역‘슈스팟’으로 조성해, 성수역사에서는 국내 수제화의 역사와 제작과정 등을 전시했다. 서울시의 지원 아래 한국패션협회가 운영하는 성동토탈패션지원센터도 성수동에 있다. 센터는 패션업체의 디자인 개발, 시제품 생산, 공용장비 지원,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며 패션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패션업체는 센터에서 모든 지원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작업환경개선사업
  상당수 영세패션업체의 작업장은 임대료가 저렴한 지하에 위치해,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거나 전기 시설이 노출된 채 누전위험까지 안고 있다. 센터는 2011년부터 환풍기를 설치하거나, 노후한 시설들을 교체하며, 이런 업체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영세업체의 수에 비해 지원금은 충분치 않아, 심사를 통해 환경개선이 꼭 필요한 업체를 선정하고, 꼭 필요한 시설만 교체가 실행되고 있지만, 그래도 센터의 지원을 받아본 업주는 지원사업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토탈패션창업보육과정
  다양해진 소비 트렌드로, 더 이상 제품만 좋다고 해서 사업의 성공을 점칠 수 없다.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마케팅까지 신경을 써야 하지만, 창업초창기에는 이에 대한 개념이 부재하거나 사업 전반에 대한 막연함을 가진 업주들이 많다. 민옥기 센터장은“ODM회사와 달리 창업은 큰 그림을 갖고 가야 합니다”라며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패션산업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센터는 패션업체들의 성공적 창업을 위해 이런 것들에 대한 무료 교육을 실시, 2달여의 기간 동안 패션산업 및 패션소호 창업동향, 상품제작 실습, 정부창업지원정책 및 자금지원,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바이어발굴을 위한 컨벤션 비즈니스 이해, 패션플랫폼 비즈니스 이해, 상품제작 실습과정, 인터넷 키워드 마케팅, 스토리텔링마케팅 등 실전에 필요한 내용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