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가 국내를 휩쓸었다. 현재 확진환자가 발생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관광분야의 경우, 국내유입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치명타를 입었다. 주요 관광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주변 매장을 운영하던 소상공인들이 울상 짓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각 기관에서 관광산업 정상화에 총력을 다 할 것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9일 대통령 주재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관광사업 조기 정상화에 총력 대응하겠다, 특히 메르스 이후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900억 원의 특별 융자를 시행 중이며, 향후 추경을 통해 관광기금 융자 재원 3,000억 원을 증액하여 관광숙박시설 건설 및 개·보수, 관광업체 운영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관광객 수 낙폭이 크면 반등 역시 크다. 특히 저점을 찍은 후 3개월 이내의 적극적인 대응이 조기 회복의 관건이다.”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빠른 시간 내에 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을 방문해 신뢰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라며 외교적 노력도 펼칠 것을 밝혔다.
문체부는 8월 중 중국 상해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해 중국내 한류 팬들의 관심을 모을 계획이며,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조기·확대 실시, 4대 궁 등 주요 관광지의 무료 개방, 주요 국가별로 차별화된 홍보 전략 추진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위축된 방한 심리를 되살릴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9일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통해 정부, 관광업계, 시민과 함께 메르스로 발길을 돌린 외국 관광객을 되찾고, 관광시장을 부활시키는 데 집중할 것을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은 관광대책본부장을 자임하며 중국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해 관광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중국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한류 스타와 함께, 대표 여행사, 쇼핑몰, 관광 거리 등을 직접 찾아 릴레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