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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차별적 시각 심어주는 어린이 프로그램

김준호 기자  2017.05.24 14: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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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민무숙원) 은 ‘2017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 프로그램 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과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고 외모지상주의 를 부추기는 내용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니터링은 4 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방송된 지상파 4사와 케이블 4 사의 어린이프로그램 가운데 홈페이지에 제시된 인기프로그램과 프라임 타임에 방영한 79개 프로그램 총 141편 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등장인물 성비와 성별 역할 을 분석한 결과 남성 비율이 더 높았고 , 주인공 역할 또한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남성이 많았다. 전체 둥장인물 가운데 여성비율은 35.8%(166명), 남성은 47.2%(219명)로 남성이 더 많았으며 , 그 중 주인공 역할 성비는 여성이 37.3%(66명), 남성이 52.5%(93명) 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모니터링 결과 발견된 어린이프로그램의 성차별적 내용은 42건 으로 성평등적 내용(26건) 의 1.5배를 넘었으며,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장면과 캐릭터, 그리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 지상파 만화 프로그램에서는 남성 캐릭터가 시종일관 용감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여성 캐릭터는 악당에게 너무 쉽게 유인되고 나약한 모습으로 그려져 여성은 ‘수동적이고 보호받는 사람’ 인데 반해 남성은 ‘여성을 구하는 영웅’ 으로 대비시켜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했다.


케이블 만화 프로그램에서는 유령이 나온다는 장소에 함께 간 3명(여성 1명, 남성 2명)의 아이 중 여성은 겁을 먹고 도망치는 반면 남성은 용기 있고 문제해결에 능한 모습 으로 나타내 성역할 고정관념을 반영하고 있었고, 여성 캐릭터가 몸무게에 대한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방영돼 여성은 항상 적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아이들에게 외모 지상 주의를 부추기고 있었다. 프로그램 캐릭터에서 여성은 분홍색, 치마, 리본, 속눈썹 등으로 표현되고, 남성은 파란색, 바지, 모자 등으로 이미지화되어 외형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차별적 내용에는 여성의 성적대상화, 선정성 을 담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 프로그램에서 디지털 세상에 갇힌 여성 캐릭터가 사랑하는 남성과 단둘이 있게 된 것을 좋아하며, 남성에게 매달리고 안기는 등의 모습을 수차례 보여줌으로써 여성은 남성의 사랑을 갈구하는 의존적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주체성 있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으나, 직업에 따른 변신 후 특정 신체가 최대한 부각되는 자세를 취해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 문제를 나타냈다.
 
한편, 성평등적 사례로 케이블 방송의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는 아빠와 딸들이 함께 소풍을 가고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방영됨으로써, 공동육아를 위한 바람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평원은 4월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적인 사례 일부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5월은 드라마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무숙 원장은 “아이들이 6세만 되도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 하게 되는 만큼, 부모·교사는 어린이 프로그램 선택에 대한 신중을 기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양성평등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를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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