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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꽃 대궐>

박혜숙 기자  2019.05.02 14: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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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대궐

 

앞산에 꽃이 환한 얼굴 내밀자

수 억 광년을 달려온 별빛처럼

소멸해가는 것들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환한 꽃 속으로

덩달아 춘정도 하염없이 따라나서면

꽃 속에 숨어 기다린다는

칠푼이라도 붙들고 사랑하고 싶다.

오늘 앞산은 꽃 대궐,

꽃빛이 토해내는 양지 녘에서

미치도록 분홍빛사랑 하고 싶다

   


글 전흥규 / 사진 김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