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주일간의 여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전국체전은 1920년 서울 배재고보에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100회째를 맞이하는 의미 있는 전국체전대회다. 개회식은 개식 통고 이후 경북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00번째 대회 개회식은 전국체전의 역사와 맞먹는 92살의 국민 MC 송해가 사회를 맡았다. 어린이 합창단과 댄스팀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아모르 파티로 신세대까지 아우르는 초대 가수 김연자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각 선수단이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환영 속에 입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입장하는 선수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의 인사를 보냈다.
개최 도시인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은 환영사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이어 이번 서울 전국체전이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체육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개회식 기념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는 바람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하나가 돼 뛰어야 한다"며 "앞으로 만들어갈 대한민국 체육 100년엔 개인의 도전,용기,의지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정,인권,평화를 담아야 한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올해 서울 전국체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잠실 주경기장 등 서울과 타 시도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에 걸쳐 진행되며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체전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열리게 돼 수영 박태환, 김서영, 펜싱 박상영, 남현희, 오상욱, 사격 진종오 등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약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박태환은 경북 김천에서 6일 계영 800m, 7일 자유형 200m 순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777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시민 서포터스 등 1만 여명의 시민이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함께 한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15일부터 19일까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이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해띠다. 서울의 상징 해치와 친구의 순우리말 아띠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대회 기간중 전국문화원 엑스포, 한국 민속예술축제, 서울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