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수술 공방확대..보건硏 사망사례 공개(종합)

2010.02.24 00:00:00

송명근 교수 "앞서 제출된 수술자료를 분석서...



송명근 교수 "앞서 제출된 수술자료를 분석서 제외"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이하 보건연)이 24일 카바수술에 따른 사망사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보건연은 송 교수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보건연이) 주먹구구식으로 주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데 대해 "중대한 이상반응을 장관에게 보고하기까지의 과정은 적법한 절차를 따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연구원은 또 "713명 전체에 대한 비교가 아닌 128명만을 선정해 비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7차 회의가 개최될 시점에 1차 분석이 이루어진 환자는 127건이었다"면서 "회의 당일을 기준으로 의무기록조사를 마친 127명의 자료를 정리한 것이지, 임의로 전체 713건 중에서 127명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번 분석에 사용된 환자 수술 자료는 건국대병원에서 지난해 12월21일까지 모두 101건을, 송 교수가 앞서 재직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올해 2월1일에 26건을 각각 제출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건국대병원의 경우 서울아산병원에서 26건의 사례를 제출하기 이전인 1월28일에 총 271건의 수술사례를 추가로 보고한 것으로 적혀 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병원에서는 이미 보고된 26건 외에 285건이 2월17일에 추가 제출됐다.

이를 두고 송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환자 자료는 늦게 제출됐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앞서 제출된 건국대병원의 환자 자료가 분석에서 빠졌다"면서 "굳이 앞서 제출된 자료를 놔두고 127명만 분석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연은 "건국대병원의 수술건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환자가 적은 서울아산병원의 사례를 먼저 분석했다"고 해명했다.

보건연은 이번 자료에서 "지난 2년 4개월간 대동맥 판막질환으로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252명 중 사망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송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5명의 사망사례를 꼽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자료에서 보건연은 "이들 5명은 2007년4월부터 2009년7월 사이에 대동맥 판막부전과 협착 등으로 카바수술을 받고 부작용으로 숨졌다"면서 "카바수술법으로 수술한 252명이 모두 살아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연은 "실무위원회가 카바수술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학회의 정식 추전을 받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송명근 교수도 이날 반박자료를 통해 "8개월 동안 기술 개발자를 철저히 배제한 채 조사를 미뤄왔던 보건연이 수술 안전성을 이유로 중단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모순"이라며 "만약 보건연의 분석대로 127건 중 5명이 사망했다고 해도 사망률이 4%로, 기존 판막치환술의 사망률 4~6.7%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건연은 수술사망률, 추적사망률과 같은 용어조차 혼돈을 하고 있다"면서 "보건연이 주장하는 건국대병원의 사망사례는 대동맥 근부 질환으로, 근부 질환의 사망률 3.6%는 국제적으로 최고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고가의 신약과 신기술에 대한 연구를 영리목적의 회사들이 주도하는 현대의학에서 기존 의료시장 제품과 다른 신기술인 카바의 출현은 달가운 소식이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건연의 이같은 행동이 계속되다면 위법성을 복지부에 진정하고, 더이상 보건연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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