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재취업의 중심,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

2014.10.27 18:24:45

다시 일하고 싶은 국민 모두를 환영합니다.
중장년 재취업의 중심,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

   
▲ 2014년 베이비부머 일자리 플러스 엑스포 리본 커팅식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끝), 조갑룡 회장(왼쪽 끝)

고령사회가 눈앞에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고령사회가 되고 8년 후에는 초고령화사회가 될 전망이다. 우리의 고령화 진입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늦게 시작되었지만, 그 속도는 매우 빨라 갑작스런 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나라 전체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세상의 이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다. 그런데 젊은 노동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제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도 일으킬 수 있어 이에 대한 다각적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고령사회에 대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조사했고, 편집회의를 거쳐 서초구에 있는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을 선정했다. 진흥원 본사에서 강창훈 사무총장을 만나 진흥원의 이모저모를 들었다.

 

   
▲ 조갑룡 회장과 강창훈 사무총장(왼쪽부터)

고령사회에 한발 먼저 대비하는 진흥원의 사업들
  세계 최초 초고령화사회인 일본은 2005년부터 이미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지금은 네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다. 게다가 최근 고령택시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여 발생한 사고가 잦아져, 일본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라고 한다.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른 우리나라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이런 문제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령자가 택시운전을 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일자리 때문이다. 고령자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에 관여한다. 적합한 일자리가 제공되지 않는 사회는‘역주행’과 ‘사고’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조갑룡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은 고령사회를 대비해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적합한’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에 주목하고, 사업의 초점을 적합한 일자리 제공에 맞추었다. 2012년 정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정식으로 받은 진흥원은 그때부터 한결같이 진흥원을 찾는 사람들이 새삶을 개척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진흥원의 사업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①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위한 취업알선
② 여가활동과 재능기부를 장려하는 봉사형 일자리 연계
③ 협동조합 지원과 사회적 기업 양성

  그래서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도, 퇴직 후 의미 있는 여가활동을 원하는 사람도, 힘을 모아 또다른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가 답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진흥원이다. 이들의 고용지원은 서초구에 있는 진흥원 본원에서도 이루어지지만, 종로구에 위치한 진흥원의 위탁기관‘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도 다양하고 실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 사무총장은“정부에서, 특히 서울시에서는 중장년층과 어르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진흥원도 정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허가 받아 일하는 만큼, 저희 직원 전체가 마음을 모아 그분들의 고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분들을 위한 좋은 사업들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니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과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인터넷사이트에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주목할 때 비로소 가치를 발하는 보석같은 정보가 가득하다.

   
▲ 2014 협동조합 아카데미 프로그램 과정

함께이기에 더욱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 협동조합 지원사업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북유럽 국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협동조합의 규모가 굉장하다. 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이거나 농민, 중소 상공업자, 일반소비대중들이 협동하여 상품을 구매·생산·판매·소비하는 조직단체로, 협동조합의 형태는 초기자본과 업무량에 대한 부담을 나눌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 매우 합리적인 조건이다. 강 사무총장은“예를 들어 혼자 카페를 창업하면 1억 5천만원이 듭니다. 그런데 협동조합을 이루어 조합원 10명이 함께 창업하면 1천 5백만원으로 투자비용이 확 낮아집니다. 또한 함께 사업을 하면, 오전과 오후로 근무조를 나누어 일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하루 근무량도 줄일 수 있는데, 당연히 근무자의 업무피로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업상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라며 중장년층에게 적용되는 협동조합의 장점을 설명했다.

  퇴직자 재고용에 방해요소로 작용하는 것에는 퇴직자가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는 것과, 사업체가 재고용을 꺼리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방해물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이 중장년층 스스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일하는 것이다. 협동조합을 만들면 중장년층은 사업장에서 거부당할 일도 없고, 그들의 눈높이를 많이 낮출 필요도 없다. 게다가 협동조합이 늘면 중장년층을 포함하여 사회 전체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개인은 대기업에 맞서기 어렵지만, 사람이 모인 조합은 맞설 수 있으며, 다양한 색깔의 협동조합이야말로 대기업을 뛰어 넘을 가능성을 가진 경제 형태이다.

진흥원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
‘찾아가는 노인맞춤형 평생교육지원사업’을 통해 한 어르신은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진흥원의 지원을 받기 전에는 사회에서 당신의 가치를 찾지 못한 채 무력한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진흥원을 통해 인생설계사로서의 교육을 받은 뒤, 인생설계자이자 상담사로서 이전의 당신과 닮은 노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제는 극복한 과거의 고난과 현재 활기찬 생활을 이야기하며 제2의 삶을 전파하고 있다. 진흥원의 인생설계와 상담은 이를 받아본 사람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강 사무총장은“진흥원을 통해 받은 인생설계가 자신이 몰랐던 내면을 찾게 했고,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심어줘서 지금은 그전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던 일용직 근로자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들으니 몇 배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이들을 찾아가며 교육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지난 9월 17일과 18일에는 일자리 제공을 위한 자리가 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됐다.‘2014 베이비부머 일자리 플러스 엑스포’에 200여 개의 기업들과 함께 진흥원이 참여하여 즉석에서 수많은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도왔다. 이곳에서 소중한 일자리를 구하고 사회에 다시 진출하게 된 이들의 얼굴에는 온통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진흥원이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 고난이 있어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그분들의 바로‘그 얼굴’에 존재한다.

‘금융권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 사업’에 주목하라
  올해 눈여겨 봐야할 진흥원의 사업은‘금융권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 사업’이다. 현재 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금융권에서 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최근 4개월 연속 금융업 고용비중이 감소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현상은 수익이 낮아진 금융시장과, 온라인 거래의 증가 등으로 쉽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정부는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진흥원도 이러한 정부의 대책에 맞추어‘금융권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으로서, 금융권에 종사했던 고급인력을 교육시켜 재취업 및 단체설립을 통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이나 금융관련 단체활동 등에서 취업 및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현재 은행권에서 퇴직한 많은 분들이 갈 곳을 몰라하고 있지만, 이런 분들이 저희 진흥원을 십분 활용해, 반드시 좋은 결실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또 그분들이 잘 되어야 그 이후 퇴직하게 될 분들도 좋은 선례를 따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말한 강 사무총장의 바람은 단지 베이비부머 퇴직자를 위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훗날까지 이어졌다. 그가 그린 진흥원의 청사진은 고령사회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체를 향해 있다.

   
▲ 최근 진흥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금융권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 사업의 일환인‘시니어 금융전문가 양성과정’

기자의 말
  취재를 하며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의 모습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다.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글을 전하던 할아버지, 한데 모여 담소를 나누던 어르신들, 지금하고 있는 일을 못하게 되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어떤 중년까지 다양한 모습들이었다. 그분들은 죄송함과 감사함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것은 그간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함이었고, 이때까지 성장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준 데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지금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준 어르신에게 보답하고 싶은 젊은이도, 새로운 시작을 바라는 어르신들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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