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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2월 5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서강대 앞에 위치한 K-Turtle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인가구 자립청소년을 위한 소셜팸 출범식이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한국1인가구연합에서 개최한 행사로 YTN 장민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다. 먼저, 송영신 상임대표는 안철수 국회의원, 임철순 이사장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동영상에서는 한국1인가구연합에서 근무하는 인턴 서민호 씨의 일상을 통해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이타적인 공동체를 이룩해 가야한다는 취지를 설명하면서 결코 우리 모두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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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팸 구성과정과 향후 방향에 관한 경과보고에서 송영신 상임대표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보육원에 있던 미성년 청소년들이 불리한 조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데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고민을 하면서 많은 의견을 거쳤다고 밝혔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대간 따뜻한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말하면서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우리 사회를 바꾸어 가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가장 아픈 곳이 우리 몸의 중심이고, 이와 연장선상에서 1인가구의 빈곤과 단절이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준 안철수 국회의원 덕분에 소셜팸 참가인원이 3배나 증가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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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립청소년 대표로 나선 김용식 군은 예전에는 후원자들이 많아 잘 지냈으나 항상 도와준 사람들이 있어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채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동안 방황도 하기도 하고, 상담 후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지만, 졸업 후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자라 자신의 아이들에게 일반가정의 아이들처럼 무엇을 알려줄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고민이 많았는데, 소셜팸을 알게 되면서 이런 고민들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고, 본인이 앞으로 유경험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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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강연에서 안철수 국회의원은 본인이 창업했을 때 힘든 과정을 설명하면서 본인 스스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사회는 봐주지 않는다면서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올려다보면 힘든 위만 바라보지 말고 가끔 아래를 내다보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힘들 때일수록 본인 스스로가 제자리걸음을 한 게 아니라 이렇게 많이 올라왔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기의 고난을 견뎌내면 더 힘든 고난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두 가지 당부사항을 남겼다. 먼저, 간절히 원하면 저절로 이루어지듯이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희망하는 자세야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셜팸을 통해 멘토를 만들고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롤모델로 삼아 노력하다 보면 본인도 박세리처럼 성공한 사람이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현재의 모습에 좌절하지 말고 5년 후,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꿈꿀 수 있는 자세를 가져달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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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팸 운동 소개에 나선 김혜성 소셜팸센터장(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소셜팸 운동의 자발적인 모임에 갖는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그 기대를 바탕으로 열심히 운동을 추진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셜팸 운동은 건강한 가정공동체를 지향하고 이타적인 공동체로서 각자의 역할과 목소리를 내는 모임으로, 집단지성의 힘으로 같이 모여 고민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진할 사업으로 사회적 가족의 사례를 조사하고 욕구분석을 하는 등 조사연구사업과, 성인 수준의 이해와 실제를 바탕으로 훈련하는 교육사업, 맞춤형 개별 소셜팸 사업을 제공하는 등 3가지 중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타적인 사람은 자기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길 줄 알듯이, 긍정적인 마인드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부 마지막 행사로 돈보스코 자립생활관 김수현 선생은 처음 소셜팸을 접했을 때 참여할 사람이 있을지, 지속가능할지 고민이 많았으나, 한국1인가구연합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가는 모습을 보고 희망적인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만 18세 청소년들이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에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소셜팸 운동이 보다 더 확산돼 이런 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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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행사 마지막에 기념촬영과 인사말을 건네면서 이어진 2부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밝은 모습으로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소셜팸 운동은 출범식과 함께 긴 항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이미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회현상으로 자리를 잡았고, 소셜팸 운동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재탄생시켜 주는 역할을 해나가리라 믿는다. 핏줄로 하나의 가정을 이루기도 하지만, 정으로 하나의 가족, 하나의 공동체를 맺어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