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원, 6월 시사․토론 방송 모니터링 결과 발표

2015.07.29 17:53:38

진행자 등의 남녀비율 2:1로 불균형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015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YWCA와 함께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 채널 4사, 케이블 1사 등의 ‘시사·토론 및 TV 옴부즈맨’ 부문 모니터링을 6월 한 달간 실시했다. 총 25편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경우 진행자와 기자·리포터의 성별 비율이 2:1 정도의 성차를 보였다. 패널의 경우도 남성은 40명인데 비해 여성은 7명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성평등적인 내용이 포함된 시사·토론은 5건, 성차별적 내용은 11건이었다. 반면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경우, 주진행자와 기자·리포터, 패널의 성비가 대체로 균형적이었으며, 역할에 있어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사·토론 및 TV 옴부즈맨 프로(6월 기준) 중 성평등적 방송 내용으로는 공동육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제시하고, 시사프로에 여성 진행자를 기용하는 등 성역할 고정관념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추적60분. KBS>의 경우 14명의 진행자 중 6대 김민전 교수와 14대 정용실 아나운서(2015년 4월 11일~현재)를 진행자로 기용한 것이 남성 진행자를 당연시하는 시사프로그램에서 여성도 전문성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긍정적 사례이다.

반면, 성차별적 방송 내용으로는 <시사기획 창 - [긴급취재] 메르스 방어막을 복구하라. KBS1>에서 남성을 전문적인 존재로 규정짓고 여성을 사적인 영역, 가정 내 어머니·주부·아내로 구분하여 ‘엄마’ 또는 ‘아내’의 이미지만 부각시켰고,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 MBC>에서는 여성 진행자의 역할 비중이 매우 낮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이미지 연출을 위해 출연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PD수첩. MBC>에서도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인터뷰 중 “여성은 자기 의견도 없고 소극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다 결혼할 텐데 또 비슷한 시기에 임신, 출산 휴가를 낼 것”이라며 성차별적 내용을 비판이나 대안 없이 방송했다. 지난 3월 26일 방송된 <썰전. jtbc>은 이자스민 의원으로부터 ‘다문화가정 혐오 발언’을 지적받은 방송으로 추가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 결과 국제결혼과 다문화가정을 문제시하고 사회적 소수자인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차별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문제점을 나타냈다.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은 공적책임을 가져야 할 방송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지 못한 점으로 지적됐다.

양평원 김행 원장은 “전문성은 남성, 이미지는 여성의 구도는 모니터링 때마다 지적되는 고질적인 문제임에도 적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성역할이 대등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남성의 보조자의 역할로 비춰지고 있어 방송이 성역할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키는 주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리고 “국가 성평등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의 대표성이나 사회적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의 성역할을 규정하지 않는 제작진의 적극적 개선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방영된 지상파 3사 및 종합편성채널(JTBC, MBN, 채널A, TV조선), 케이블(tvN)의 25편 시사·토론 및 TV옴부즈맨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 결과이다. 양평원은 서울 YWCA와 함께 ‘2015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TV,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및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미디어교육을 비롯한 다각적인 양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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