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 후 남북한의 보건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고통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절실히 바라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북한에 제안했다. 의협은 먼저, 남측과 북측 의사협회의 교류를 재개할 것을 제안하면서 의학교육과 학술교류를 강화하여 통일 남북한 보건의료발전에 인식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정부에는 북한 영유아의 기생충 박멸을 위한 12세 미만 구충약품 지원과 예방접종백신 지원을 남북 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제안했다.
의협은 지난 1988년부터 남북의료협력위원회를 통해 통일의학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북측 의료인과의 학술 교류협력을 추진했고, 의료지원 및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지원 사업도 병행하였다. 하지만 북한의 금강산 총격사건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 일련의 사태로 현재는 교류협력과 지원사업이 모두 중단돼 있는 상태다. 마지막으로 의협은 이번 70주년 광복절이 분단된 조국의 번영과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의 재개로 이어지는 뜻 깊은 광복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