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협동조합을 설립하자
uhc쿱스치킨
지난 7월 대형치킨 프랜차이즈에 맞서 치킨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을살리기 새희망협동조합 이민호 이사장은 10년간 치킨 유통을 맡아오며 치킨 개인브랜드를 운영해온 인물로, 프랜차이즈 회사와 계약 이후 본사에서 자행하는 횡포에 점주협의회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으나, 대형 프랜차이즈 회사에 맞서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치킨산업의 유통구조를 잘 아는지라 직접 치킨을 파는 사람들이 주인인 협동조합을 만들어 점주들의 생존권이라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 이사장은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횡포로 크게 가격폭리와 물품강매, 과도한 판촉강요를 뽑았다. 물건의 적정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점주에게 폭리를 취하기 다반사이고, 심지어 주문하지 않은 상품이나 신메뉴를 점주에게 강매하는데, 점주의 입장에서 본사에게 밉보였다가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거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영세 자영업자들의 권리와 생존권을 보장하고,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재원마련 이외에 공동구매형태로 원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닭 공급물가를 낮춰 점주들이 판매마진을 높여 치킨 산업생태계가 재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점주들이 울며겨자먹기 형태로 요기요 등 앱의 선결제시스템을 대체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점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다만, 당장 치킨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점주들의 생존권을 위해 유예하고 생존권이 확보된 이후 소비자들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