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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가 국가간의 교역과 통상에 의한 것이라면, 해외직구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이루어지는 개인간 국제 전자상거래로 우리나라 해외직구 규모가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수입)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해외직구시장에 최근 유럽과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해외에 확산돼 있는 한류열풍과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로 인한 무관세 혜택이 많아지고 있어 수출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며, 우리 기업들이 포기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OTRA 양은영 팀장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기로 한다.
해외직구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외국의 오픈마켓 등에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을 구입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생긴 신조어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직구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직구는 크게 해외직구(직접배송), 배송대행, 구매대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전자결제시스템 구축, 전문 배송업체 등장, 다양한 품목 확대 등으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해외직구와 역직구간 무역격차가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발생할 정도로 해외직구상의 무역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어 온라인 수출 활성화방안을 통해 우리 역시 역직구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해외직구의 주요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거의 대부분 FTA를 체결한 국가들이며, 한류가 많이 확산돼 있는 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해외직구 역시 관세를 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개인물품에 한해 국가별로 한도를 두고 있는데, 그보다 고가의 물품인 경우 관세인하 대상여부에 따라 다양한 특혜를 볼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IT기반산업이 약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경우 우리 기업들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결제시스템 개발과 함께 해외직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KOTRA에서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직구시장인 미국과 일본, 그리고 최근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이외에도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각 국가별 수요가 많은 품목에 대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해외직구에서는 먼저, 신속하고 다양한 배송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원거리 배송은 현지 물류센터 확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결제시스템을 간편화시키고,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무엇보다 단순배송을 뛰어넘어 반품과 환불요구, AS까지 신속하고 다양한 배송옵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금결제 및 소량주문 등 현지화 전략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국의 언어로 된 상품소개를 통해 손쉽게 구매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중소 쇼핑몰의 외국어 홈페이지 지원과 함께 해외 유명 쇼핑몰 링크지원 확대방안 등 역직구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정부차원에서의 통관절차 간소화와 결제·교환시스템 개선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KOTRA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역직구시장 활성화를 위해 알리바바나 이베이 같은 사이트와 연계해서 우리나라 제품이 많이 홍보될 수 있도록‘코리안 페어’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해외직구가 국가별로 언어도 다르고 소비패턴도 다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역직구의 특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해외직구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또한 국내외적으로 논의중에 있지만, 소비자 안전 및 불량식품에 대한 기준, 소비자 피해보상 등 국제적인 기준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선, 일차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 해외직구를 이용할 경우 신뢰도가 높은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판매공간을 제공해 주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실제 물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와는 다르기 때문에 오픈마켓이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어떻게 대처하고 국제적인 기준을 이행하는지 여부가 향후 해외직구시장에서의 플랫폼 차별화 전략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