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공시생이 26만명에 육박하고, 한해 경제손실이 17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67페이지 참조) 이에 청년실업과 더불어 취업의 단면을 보여주는 공시족에 대해 알아보고, 해마다 늘어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어떻게 하면 합격률을 높이면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이에 26년 동안 대표적인 교육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주)에듀윌의 손영호 노원학원 원장을 만나 공무원 시험 준비에 대해 알아봤다.
공무원도 이제 더 이상 안정적인 직장도 아닌데, 거듭되는 취업난에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로는 정년을 채우기 어려운 일반 기업대비, 부조리나 부정이 없는 한 정년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퇴직 후 공무원 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일반 기업이나 자영업보다 선호한다. 또한, 기업 공채는 경쟁률이 치열하고 채용방식도 복잡한 데 비해 공무원 시험은 성적순으로 합격이 보장받고 모두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공평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는 것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고졸자, 주부, 직장인, 중년층까지 시험에 도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시험준비 전략의 부재로 중도탈락 및 불합격의 쓴 맛을 경험하게 된다.
공무원 시험에 많은 인원이 응시하지만 연간 3만명을 제외하고 실패를 하게 되는데, 실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3만명 중 5만 6천명이 미응시생, 과락수험생 8만명, 실제 수험준비생은 9만명 정도다. 이에 대해 손영호 원장은 “수험생들이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하는 경우 중도 포기자가 가장 많다.”고 지적하고, “합격하는 수험생의 경우는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절실한 마음과, 하루에 공부할 양을 정하고 철저하게 그것을 실천하고 모의고사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채우는 방식을 철저히 지키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철저히 외로워져야 합격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 하거나 시험의 수준을 낮춰봐서 자만심으로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 시험의 경향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며, 과목별로 문제가 어떻게 출제 되고 있는지, 어떤 유형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 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전략과목을 설정하여 공부 방법을 정해야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꾸준히 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너무 큰 목표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양을 확인하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해 다음 단계를 착실히 밟아 가면 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시작해 꾸준히 연속성을 가지고 할 것.수험생활을 하다보면 지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고 그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제일 좋은 전략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 원장은 “정작 중요한 부분은 수험생들에게 비용을 줄여주고 합격하도록 해주려는 기업의 마인드, 강사, 교직원들의 노력의 정도는 모두 다르다고 본다.”며, “에듀윌은 수험생들에게 최상의 시설을 제공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타사 단과수강료로 1년 수강 가능하도록 합리적인 수강료를 책정하여 수강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독한 에듀윌 2.0시스템을 통해 기본서를 5번 이상 독파하며 공부 진척률 체크 및 시험 정보공유, 수험생 밀착관리 등을 통해 강사, 직원들이 관심과 애정으로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과 중심의 공부는 학습의 연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관리시스템 위주의 단계별 학습도 효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필기 합격자에 대해서는 무료 면접특강을 지원하고, 1과목 수강료로 3명의 강사의 다른 강의도 수강하도록 해주며, 학습매니저들의 1:1 학습관리를 해주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회원들에게 24시간 이내 답변을 해결해주는 등 수험생들의 학습 진척을 위해 밀착관리도 하고 있다.
전체 연간 9급 공무원은 3만명 정도 선발하고 있는데, 9급 국가직 행정직만 하더라도 19만 6992명, 즉, 약 20만명이 응시했다. 특히 사회복지직,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등 복지와 안전분야 공무원 채용인원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수험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직렬은 일반행정직이며, 교육행정직도 선호하는 직렬 중 하나다. 매해 변별력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로 일명 말하는 100점 방지용 문제들, 이해력과 응용력을 요하는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 1~2문제씩 꼭 출제가 되고 있다. 2016년의 경우 국가직과 지방직 모두 어렵고 까다로워졌다는 것이 강사, 수험생 모두에게 지배적이었다.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중에서도 영어 과목에서 가장 많은 과락이 나오기 때문에 영어는 시간을 두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는 까다로운 문항 일부 출제되었고, 다양한 형태의 독해 지문 출제와 한자 난이도 상승, 문학 출제비중이 점차 높아졌으며, 현대시와 한자어휘 및 한자성어가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한국사는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고급 문제를 시험 전 꼭 검토해야 하고, 특정 시기에 관한 심도 있는 문항 출제·중요 사건의 구체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영어는 추론을 통한 답 유추의 심화 문제 출제되었고, 문법과 생활영어의 난이도가 상승했으며, 논리추론 문제가 길고 어렵게 출제됐다. 또한 면접에서 최종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공직생활에 맞는 가치관이나 태도를 중요시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중 한 번에 합격하는 비율은 지극히 낮다고 한다. 물론, 수험생들의 편차는 있겠지만, 공개된 경쟁이므로 자신의 실력과 자기 진단을 통해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영호 원장은 “자신이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 마음의 자세부터 잡고 장단기적인 설계를 통해 학습을 진행하되, 혼자서 고민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자신의 실력을 오픈해 철저하게 자기진단과 보완을 통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