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명절인 설날에 대한 단상

2026.02.13 14:07:56

전통과 현실 사이에서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한뉴스 유경호 논설위원장) =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명절을 지내는 방식은 달라져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설날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고 우리가 누구와 연결된 존재인가? 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설날 풍경’하면 떠오르는 것은 집마다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는 분주한 모습, 떡국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음식을 종류별로 준비해 차례 지내는 모습, 웃어른께 세배하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 윷놀이·연날리기 등 놀이를 함께 즐기는 모습 등이 연상된다. 이러한 풍경은 가족 중심의 명절이었다.

 

오늘날 가족의 형태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1인 가구의 증가, 초고령화, 비혼과 만혼, 멀어진 고향 등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가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설날에 가족을 기다린다는 전통적 서사는 이미 현실과 다르다. 그럼에도 묻지 않을 수 없다. 형식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본질은 무엇일까. 고향은 단지 지리적 장소가 아니다.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삶의 출발점을 되새기는 상징적 공간이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안부를 묻고 마음을 전하는 일은 여전히 가능하다. 세대 역시 단순한 의식이 아니다. 몸을 낮춰 웃어른께 절을 하는 것은 존중이며 세대 간 질서를 확인하는 상징적 행위이다. 젊은 세대는 절을 통해 예를 다하고, 어른은 그 절을 받으며 책임과 덕목을 되새겼다. 오늘날 세배는 간소화되거나 생략하기도 하지만, 그 정신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 세배의 본질은 세대를 잇는 존중에 있다. 또 설날 가장 많이 오가는 말은 “건강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이다. 덕담은 상대방의 안녕을 기원하는 좋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덕담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윤리이다. 새해 첫 명절 설날을 맞아 우리 모두 형식이 아닌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보자. 이상 짧은 단상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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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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