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9%↑, 서비스물가 2.2%↑...생활물가지수도 넉 달째 2%대 상승

2017.05.30 13:05:23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2% 안팎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물가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수출이 이끄는 경기 회복세가 내수 회복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지난해 9월(1.3%) 이후 1.5%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대로 올라섰다. 이후 2월 1.9%, 3월 2.2%를 보이며, 꾸준히 2%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4월엔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석유류 물가가 11.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공업제품 물가는 1.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4.5% 상승하면서 전달(5.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축산물이 8.7% 상승했지만, 채소류는 6.0% 하락했다. 집세를 포함한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21%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하면서 석 달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식료품과 생필품, 공공요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체감 물가가 실제 지표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4.7%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선과실, 신선어개는 상승했지만, 신선채소가 6.1%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상승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달걀이 수요 증가로 52.3% 상승했고, 오징어는 공급이 줄면서 46.8% 뛰어올랐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줄줄이 하락했다. 전세는 3.1%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물가도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생산, 투자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가계 구매력 확대와 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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