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민무숙)은 ‘2017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YWCA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에서 특정 성에 대한 혐오와 비난, 폭력과 성적대상화한 표현이 다수인 것으로 나 타났다.
이번 모니터링은 8 월 1일(화)부터 7일(월)까지 일주일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14개에 대하여 각각 게시글 100개 및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 10개 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커뮤니티 속 게시글과 댓글의 수를 분석한 결과, 46건의 게시글과 191건 의 댓글이 발견되었으며, 이들의 성차별적 유형은 혐오·비난이 178건(75.1%), 폭력·성적대상화가 59건(24.9%)으로 나타났다.
혐오·비난 유형은 특정 성의 외모를 두고 깎아내리는 표현이 많았으며 특정 성을 경멸적인 속성으로 환원해 유형 화한 단어 사용이 다수였다. 또한 페미니즘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페미니스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끔 만드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었다. 모 커뮤니티의 게시글에서는 제목(김치년 거르는 법)과 내용에서 여성 을 ‘김치년’이라는 혐오 표현을 통해 비하하며, 자신의 부정적 여성관을 불특정 다수 여성에 투영시키며 여성혐오를 부추겼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페미니스트가 정신병자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 속에 ‘과대망상’, ‘피해망상증’, ‘강박증’, ‘쓰레기’ 등의 단어를 사용 하여 특정 성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폭력·성적대상화의 표현은 신체의 일부를 강조해 성적 이미지가 연상될 수 있도록 유도한 게시물이 다수였다. 특히, 여성의 가슴, 엉덩이, 옷차림을 두고 평가하거나 성적 이미지로 소비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많았다. 한 커뮤니티의 게시글은 해수욕장 이안류 관련 뉴스에 등장한 비키니 입은 여성을 캡쳐한 사진과 래쉬가드 OUT 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여성의 몸을 성적으로 읽히도록 유도하였다. 모 커뮤니티에서는 ‘취두부남=돈 없는 한남충’이라는 제목으로 돈없는 한남충은 싹 다 몰살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통해, 특정 성을 대상으로 이유 없이 폭력성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댓글의 경우, 게시글의 내용이 성차별일수록 댓글로 동조하며 혐오·비난 하는 내용이 더 많았고, 혐오·비난 관련 신조어 사용 빈도가 높았다. 폭력·성적대상화 유형의 댓글은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와 성폭력적 발언의 수위 또한 굉장히 심각하게 드러났다. 양평원은 8월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적인 사례에 대해서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 을 진행할 예정이며, 9 월에는 TV 드라마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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